이번생이 처음이라 (Because This Is My First Life): 결혼은 선택일까, 생존일까? 계약에서 시작된 진심의 이야기

SceneC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들
Korean Drama · Romance · Human Drama

이번생이 처음이라

Because This Is My First Life

결혼은 선택일까, 생존일까? 계약에서 시작된 진심의 이야기

ENGLISH QUICK TAKE
Title: Because This Is My First Life (이번생이 처음이라)
What it is: A contract marriage between a homeowner and a homeless writer turns into something unexpectedly real. A grounded romance that tackles housing crises, career struggles, and what marriage actually means to millennials.
Why it works: Refreshingly realistic take on modern relationships • Poetic dialogue that lingers • Three couples, three perspectives on love and marriage • Lee Min-ki and Jung So-min's understated chemistry that sneaks up on you.
Recommended for: Anyone in their late 20s/30s wrestling with life decisions, viewers tired of fantasy romance, fans of slow-burn relationships built on mutual respect rather than drama.
방송 2017.10.09 ~ 2017.11.28 (tvN) 장르 Romance · Human Drama 분량 16 Episodes
"계약에서 시작된, 어쩌면 가장 진실한 관계"

“계약이 끝나도, 함께 걸을 수 있을까”


At a Glance
주연: 이민기, 정소민,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연출/극본: 박준화 / 윤난중
핵심 주제: 현대인의 결혼관, 주거 문제, 꿈과 현실의 타협, 진정한 관계의 의미
분위기: 담담하고 따뜻한 현실 공감 로맨스, 잔잔한 힐링
추천 대상: 20대 후반~30대 현실 고민자, 자극적이지 않은 힐링 드라마를 찾는 분
관전 포인트: 세 커플의 각기 다른 연애관, 명대사의 향연, 명품 OST

Prologue · 모두의 인생은 처음이니까

"이번 생은 모두에게 처음이니까."
— 이번생이 처음이라 中
2017년 가을, 한 편의 드라마가 30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화려한 재벌 로맨스도, 운명적인 만남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집이 필요한 여자와 월세가 필요한 남자가 만나 계약 결혼을 시작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였죠.
— SceneC의 기억 中

어떤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도 선명합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새겨지고, 인물들의 고민이 내 고민처럼 다가오는 작품. '이번생이 처음이라'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집값에 짓눌려 사는 홈 푸어 남세희,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하우스리스 윤지호. 이들의 계약 결혼은 단순히 필요에 의한 거래였습니다. 하지만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밥을 먹고, 고양이를 돌보고,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계약은 천천히 진심으로 변해갑니다.

윤난중 작가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리고 인생이라는 여정을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 드라마는, 시청한 모든 이에게 "당신의 인생도 처음이니까 괜찮다"는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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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 세 커플, 세 가지 현실

남세희(이민기)는 완벽한 효율주의자입니다. 대기업 IT 디자이너로 일하지만, 그의 월급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들어갑니다. 집을 지키기 위해 결혼도, 연애도, 심지어 외식도 포기한 그에게 남은 건 고양이 한 마리뿐입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데이터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는, 자신에게 결혼이란 불필요한 변수라고 단언합니다.

윤지호(정소민)는 드라마 작가를 꿈꾸며 서울에 올라온 지방대 출신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조작가 생활을 전전하다 한순간에 집도, 직장도 잃은 그녀는 작가의 꿈을 포기하고 취직을 고민합니다. 집 없는 서른, 그녀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사랑이 아니라 안정적인 보금자리였습니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 계약 결혼을 선택합니다. 세희는 월세 수입으로 대출을 갚을 수 있고, 지호는 안정적인 거처를 얻습니다. 감정 없는 비즈니스 관계,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는 룸메이트. 완벽한 계약처럼 보였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배워가는 사람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배워가는 사람들"


하지만 드라마는 메인 커플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대기업 대리 우수지(이솜)와 앱 개발사 대표 마상구(박병은)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회사에서 성차별을 겪으며 커리어를 쌓아온 수지는 결혼에 회의적입니다. 반면 상구는 수지를 향한 일편단심이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는 건 쉽지 않습니다.

7년 연인 양호랑(김가은)과 심원석(김민석)은 또 다른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호랑은 결혼을 꿈꾸지만, 원석은 경제적 부담 앞에서 망설입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결혼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현실 앞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시험대에 오릅니다.

"사랑은 다 똑같지 않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Chapter 2 · 담백한 연기, 깊어지는 감정선

이민기의 남세희는 '재발견'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캐릭터였습니다. 무표정하고 로봇 같지만, 고양이 앞에서는 아빠 미소를 짓고, 지호의 작은 변화에도 조용히 마음을 흔들리는 그의 모습. 이민기는 최소한의 표정으로 최대한의 감정을 전달하는 절제된 연기로, 세희라는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정소민의 윤지호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30대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작가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은 자꾸 타협을 요구합니다. 당당하면서도 취약한, 강하면서도 외로운 지호의 복잡한 내면을 정소민은 자연스럽게 표현했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화려하지 않지만, 서서히 쌓여가는 신뢰와 이해가 느껴지는 담백함이 매력이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


이솜과 박병은의 수지-상구 커플은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시원시원한 수지의 캐릭터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워너비'가 되었고, 상구의 순애보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김가은과 김민석의 호랑-원석 커플은 장기 연애의 현실적인 고민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같은 고민을 하는 커플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박준화 감독의 연출은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합니다. '식샤를 합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연출한 생활 밀착형 로맨스의 대가답게, 그는 일상의 소소한 소음과 함께 밥을 먹는 행위를 통해 감정을 전달합니다. 인물들의 표정, 침묵, 작은 제스처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섬세한 카메라 워크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서울의 일상적인 풍경, 작은 아파트의 소박한 인테리어, 계절의 변화까지 모든 것이 이야기의 일부가 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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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명대사로 남은 인생의 문장들

윤난중 작가의 대사는 시처럼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다 똑같아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들어요", "결혼이 밥 먹여주나요?", "이번 생은 모두에게 처음이니까". 이 대사들은 드라마를 넘어 삶의 문장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결혼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상처받고, 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나답게 사는 것"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세희는 효율성만을 추구하던 삶에서 벗어나 감정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고, 지호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자신만의 균형점을 찾아갑니다.

특히 지호가 언급하는 도리스 레싱의 소설 '19호실로 가다'는 이 드라마의 핵심 메타포입니다. 부부 사이라도 침범받지 않아야 할 '나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도 개인의 독립성을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상징합니다. 1화 엔딩, 터널을 걸어가는 빨간 코트의 지호에게 세희가 건네는 "이번 생은 어차피 모두가 처음이다"라는 위로는, 이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를 응축한 명장면이었습니다.


"“계약에서 시작된 관계”

수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차별에 맞서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고, 호랑과 원석은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현실 앞에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갑니다. 이 모든 과정은 판타지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성장의 기록입니다.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결혼하나요?" 사랑? 안정? 외로움? 사회적 압박?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 드라마는 말합니다. 어떤 이유로 시작하든,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관계의 시작이라고.

Special Point · 마음을 울리는 명품 OST

'이번생이 처음이라'를 이야기할 때 OST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드라마의 감정선을 완성한 음악들은 방영이 끝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 OST
문문(MOMMOM) "결혼"
남세희와 윤지호의 관계를 상징하는 곡. "누가 나한테 결혼이 뭐냐고 묻는다면"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계약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진심을 담아냅니다.

멜로망스(MeloMance) "사랑하고 싶게 돼"
사랑에 서툰 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표현한 곡입니다.


벤(Ben) "갈 수가 없어"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붙잡고 싶지만 붙잡을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애절하게 담아냈습니다.
희진(GOOD DAY) "Shelter"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성으로 드라마의 여운을 더욱 길게 만듭니다.

각 곡은 단순히 배경음악이 아니라 인물들의 내면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목소리였습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도 OST를 듣고 이 작품을 찾게 되었다는 건, 음악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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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ritic Scores

IMDb
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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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ram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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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로벌 평점은 이 리뷰가 작성된 시점의 평점이므로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계약에서 시작했지만, 진심으로 끝난 이야기"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드라마가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집값에 짓눌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사랑과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생이 처음이라'는 여전히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리뷰는
SceneC ·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들
이라는 시선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본 리뷰의 일부 이미지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AI로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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