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Another Miss Oh): 평범한 당신에게 보내는 가장 따뜻한 위로

SceneC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들
Korean Drama · Romantic Comedy · Fantasy

또 오해영

Another Miss Oh

평범한 당신에게 보내는 가장 따뜻한 위로

방송 2016.05.02 ~ 2016.06.28 채널 tvN 분량 18부작


"비 오는 밤, 도시의 불빛 속에서 길을 나서는 한 사람. 우리가 찾던 '빛'은 언제나 누군가의 그림자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At a Glance
주연: 에릭(문정혁), 서현진, 전혜빈
핵심 주제: 같은 이름으로 얽힌 두 여성과 미래를 보는 남자의 운명적 사랑, 비교와 그림자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
분위기: 따뜻하면서도 씁쓸한 로맨틱 코미디, 평범한 일상 속 판타지 요소가 공존하는 작품
추천 대상: 진짜 사랑의 의미를 고민하는 분, 평범한 일상 속 진솔한 감정을 좋아하는 분, 위로가 필요한 분
관전 포인트: 서현진의 섬세한 연기력, 에릭의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캐릭터, 명품 OST,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스토리 밸런스

'오해영'이라는 이름이 내게 남긴 것들

세상에는 같은 이름이 참 많습니다. 누군가는 그 이름 덕분에 '빛'을 얻고, 누군가는 정반대로 평생 '그림자'에 서 있게 되죠. "만약 내 이름이, 누군가의 삶과 늘 비교되는 이름이라면?"
— SceneC의 기억 中

드라마 <또 오해영>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저마다의 상처와 외로움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두 명의 오해영. 그들이 서로의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가며, 마침내 '자기 자신'으로 서는 이야기. 그래서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의 포맷을 빌렸지만, 결국엔 우리의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 평범한 인생들이 품은 진짜 감정을 꺼내놓습니다.

이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말은 분명합니다. "평범해도 괜찮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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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에서 시작된 관계, 진짜 사랑으로 흐르다

이야기의 시작은 참 기묘합니다. 박도경(에릭)은 과거의 상처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 오해가 엉뚱하게도 '그냥 오해영'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죠.

결혼식이 파투 나며 삶의 밑바닥까지 추락한 해영.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절망의 골짜기에서 도경과 그녀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 뜻밖의 인연이 손을 내밀어 줍니다."

'예쁜 오해영'의 그림자 속에서 늘 작아져 있던 '그냥 오해영'은 도경과 마주하며 처음으로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해'에서 시작됐지만, 결국엔 자기 자신을 되찾아가는 성장의 서사에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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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의 눈빛, 에릭의 온도… 감정을 완성한 연기

이 드라마가 오래 남는 이유는 배우들의 힘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서현진은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린 '그냥 오해영'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사랑의 상처, 삶의 피로, 외로움… 그 모든 결이 그녀의 표정과 말투 하나하나에 묻어납니다.

에릭이 연기한 박도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말수가 적고 차가워 보이지만, 속에 따뜻함을 숨겨둔 남자의 얼굴을 완벽히 담아냈죠. 두 사람의 온도 차가 만들어내는 케미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립니다.



"말보다 오래 남는 눈빛이 있습니다."

송현욱 감독의 연출은 감정의 결을 한 톤 낮춰 천천히 깔아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과하지 않아서 더 아린' 로맨스가 되었습니다.

잊히지 않는 명품 OST

이 드라마의 OST는 그야말로 명반입니다. 벤의 "꿈처럼", 정승환의 "너였다면", 로이킴의 "어쩌면 나", 서현진과 유승우의 "사랑이 뭔데"… 이 음악들은 장면을 잊게 하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재생 버튼만 눌러도 그날의 해영, 도경의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떠오르죠. 음악 하나하나가 드라마의 감정선을 완성하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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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어"

<또 오해영>은 결국 '위로'의 드라마입니다.

누군가의 기준에 갇혀 살아온 사람들, 남들과 비교되며 마음이 닳아버린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아주 조용히 말을 겁니다.

"당신만 힘든 게 아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다."

도경이 자신의 미래를 미리 본 뒤에도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선택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선택의 반복이 만들어 가는 것 아닐까요.

"사랑이든 인생이든, 다시 시작하기엔 항상 늦은 것 같지만 사실은… 지금이 가장 이른 때일지도 모릅니다."

Global Critic Scores

IMDb
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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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ramaList
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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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로벌 평점은 이 리뷰가 작성된 시점의 평점이므로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평범해도 괜찮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다."

이 리뷰는
SceneC ·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들
이라는 시선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본 리뷰의 일부 이미지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AI로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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