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괜히 해서!
Dynamite Kiss
거짓말에서 시작된 가장 진실한 사랑
Prologue · 그 키스는 정말 괜히였을까
2025년 11월, SBS는 2019년 〈시크릿 부티크〉 이후 사라졌던 수목극 슬롯을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한 편의 파격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밀도 높은 14부작으로 구성된 '키스는 괜히 해서!'는 제목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이 작품은 첫 방송부터 "천재지변급 키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본 순간, 그 의미를 알게 됩니다. 정말로 "괜히" 한 키스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으니까요. 한 여자의 절박한 거짓말과 한 남자의 예상치 못한 감정이 얽히면서, 이 드라마는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현실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아냅니다.
장기용과 안은진,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말 그대로 다이너마이트였습니다. 그래서 영문 제목이 'Dynamite Kiss'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폭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한번 불이 붙으면 멈출 수 없는 그런 로맨스 말입니다.
Chapter 1 · 거짓말로 시작된 진짜 이야기
고다림(안은진)은 우리 시대의 평범한 청춘입니다. 취업에 실패하고, 공무원 시험으로 도망쳤지만 그마저도 좀비같은 일상.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인생은 그녀를 더 거친 세상으로 내던집니다. 동생의 사고로 집은 넘어가게 되었고, 엄마마저 쓰러지셨습니다.
절박함에 몰린 다림은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베이비 용품 회사 '내추럴베베'의 마더 TF팀에 지원하면서, 자신이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워킹맘'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딸 '사랑이'의 육아 일기를 급조하고, 가짜 남편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진땀을 흘리는 다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픈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입사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새로운 팀장으로 부임한 공지혁(장기용). 그런데 이 사람, 제주도에서 비즈니스 딜을 진행하다가 다림과 천재지변급 키스를 나눴던 바로 그 남자였습니다. 상황은 급변합니다. 다림은 자신의 거짓말을 들킬까 전전긍긍하고, 지혁은 유부녀인 줄 알면서도 그녀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이 "위장 취업"이라는 설정입니다. 매 순간이 스릴러처럼 긴장감 넘치면서도, 다림의 좌충우돌 사건들은 연신 웃음을 자아냅니다. 육아 용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허둥대는 장면, 가짜 남편과 아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코미디의 정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적 없는 다림이 점차 진짜 육아 전문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로코를 넘어선 성장물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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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다고 믿는 순간, 태도가 바뀐다. ⓒ SBS | Official Trailer Screenshot |
Chapter 2 · 장기용과 안은진, 완벽한 케미의 폭발
장기용은 공지혁 역을 통해 로맨스 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습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후 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 그는, 냉철한 팀장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특히 다림의 입술을 볼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한 번의 키스가 그를 이렇게 바꿔놓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안은진은 고다림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거짓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는 불안감, 그러면서도 지혁에게 진심으로 끌리는 마음. 이 모든 복잡한 감정선을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게 표현해냈습니다. MBC '연인' 이후 2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안은진은 이 작품을 통해 "안은진표 로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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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앞에서 멈춰 선 순간. ⓒ SBS | Official Trailer Screenshot |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첫 회부터 등장한 제주도 키스신은 정말로 천재지변급이었고, 이후 회차마다 쌓여가는 감정의 밀도는 시청자들을 화면에 완전히 몰입시켰습니다.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조연 배우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무준이 연기한 김선우는 다림을 향한 오랜 짝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했고, 우다비의 유하영은 지혁을 향한 짝사랑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마더 TF팀의 워킹맘들(남기애, 박정연 등)은 직장 생활의 현실감을 더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Chapter 3 · 생존과 사랑, 그리고 진실의 무게
'키스는 괜히 해서!'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202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No연애, No결혼, No출산의 시대. 생계를 위해 거짓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다림의 상황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을 무겁지 않게, 하지만 진지하게 다룹니다. 다림이 위장 취업을 선택한 것은 단순히 일자리가 필요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동생의 빚, 엄마의 병원비, 넘어가는 집.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 절박함은 코미디 속에서도 무게감 있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런 거짓말 속에서도 진실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마더 TF팀은 원래 최하위 평가자들만 모인 팀이었습니다. 모두가 포기한 이 팀을 살린 것은 바로 다림이었습니다. 거짓 워킹맘이었지만, 그녀의 노력과 진심은 진짜였습니다.
지혁과 다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짓말에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싹튼 감정은 그 어떤 것보다 진실했습니다. 다림이 팀원들 앞에서 위장 취업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은 드라마의 백미였습니다. 거짓을 벗어던지고 진실을 선택하는 순간, 비로소 진짜 사랑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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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를 상처받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사랑이라는 감정일까? ⓒ SBS | Official Trailer Screenshot |
Special Point · 드라마를 완성한 명품 OST
'키스는 괜히 해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음악입니다. OST 제작사 도너츠컬처는 로코 황금 라인업이라 불릴 만한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드라마의 감성을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매 회 엔딩마다 흘러나온 OST들은 시청자들의 '입틀막'을 유발하며 극의 여운을 깊게 남겼습니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포기 대신 함께를 선택하는 메시지를 담은 첫 번째 OST. 위기를 딛고 더욱 단단해진 3인조의 힘 있는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레드벨벳 웬디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는 사랑의 고백. "날 사랑한다 한마디면 돼요"라는 가사가 극의 감정선과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특별한 날의 설렘을 담은 감성 발라드. 멜로망스 김민석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이 드라마의 로맨틱한 순간들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노래하는 Sondia의 목소리는 극의 깊이를 더합니다. 한국어 버전인 에이블(Able)의 "사랑이란 건"도 함께 사랑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전상근의 "슬픈 거짓말", 스트레이의 "Face to Face", 클랑의 "낭만의 사나이", paulkyte의 "Always" 등 총 9곡의 OST가 드라마의 서사를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각 장면마다 완벽하게 어울리는 OST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드라마의 엔딩마다 흘러나와 감정의 여운을 길게 이어갔습니다.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키스는 괜히 해서!' 신드롬을 증명했습니다.
Global Critic Scores
※ 이 글로벌 평점은 이 리뷰가 작성된 시점의 평점이므로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거짓말에서 시작해 진실로 완성된, 가장 다이너마이트한 키스."
'키스는 괜히 해서!'는 2025년을 마무리하는 가장 통쾌한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생존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내면서도, 진실한 관계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장기용과 안은진의 폭발적인 케미스트리, 명품 OST, 그리고 쾌속 전개의 스토리텔링.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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