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My Daughter Is a Zombie): 사랑하는 딸이 좀비가 되었을 때, 아빠는 무엇을 선택할까

SceneC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들
Korean Film · Comedy · Drama · Zombie

좀비딸

My Daughter Is a Zombie

사랑하는 딸이 좀비가 되었을 때, 아빠는 무엇을 선택할까

ENGLISH QUICK TAKE
Title: My Daughter Is a Zombie (좀비딸)
What it is: A heartwarming black comedy where a father launches a top-secret “training project” to protect his daughter—the last remaining zombie.
Why it works: Jo Jung-suk’s sharp comedy with real tenderness + A fresh family-first take on the zombie premise • A webtoon adaptation that leans into warmth without losing tension • Laughter and tears in equal measure.
Recommended for: Viewers who like unconventional zombie stories, family dramas with dark humor, and emotional depth beneath genre thrills.
개봉 2025.07.30 장르 Comedy · Drama · Zombie 러닝타임 113 Minutes

"좀비가 된 딸,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내 아이"

At a Glance
주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연출/극본: 필감성 / 필감성·김현
핵심 주제: 부성애와 가족의 의미(어머니–아들–손녀로 이어지는 가족의 결), 위기 속 인간성, 차별과 연대
분위기: 유쾌하면서도 가슴 먹먹한 블랙 코미디, 예측불허의 가족 드라마
추천 대상: 색다른 좀비 영화를 찾는 분, 웃음과 감동을 함께 원하는 분
관전 포인트: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 웹툰 원작의 영화적 변주, ‘훈련’이라는 발상으로 뒤집는 장르의 문법

Prologue · 좀비 영화가 묻는 가장 인간적인 질문

"내 딸이 좀비가 되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 좀비딸 中
좀비 영화는 늘 공포와 생존의 이야기였습니다. 달려드는 좀비들, 무너지는 문명,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 하지만 '좀비딸'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좀비가 된 존재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이 그를 괴물이라 부를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SceneC의 기억 中

2025년 여름, 극장가에 등장한 '좀비딸'은 좀비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좀비라는 섬뜩한 소재를 통해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공포 대신 웃음을, 절망 대신 희망을, 그리고 혐오 대신 사랑을 선택한 이 특별한 작품은 관객들의 눈가를 붉히며 동시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습니다.

조정석과 이정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필감성 감독은 이들의 연기를 통해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도 빛나는 가족애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좀비딸'은 단순한 장르 영화를 넘어, 우리 시대의 가족과 사랑,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따뜻한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113분의 러닝타임 내내, 우리는 웃다가 울고, 긴장하다가 안도하며, 좀비 영화가 이토록 따뜻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이것은 좀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이자, 가족 영화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시도입니다.

Chapter 1 · 세상의 종말보다 무서운 현실

이정환(조정석)은 맹수(호랑이) 전문 사육사로, 사춘기 외동딸 수아(최유리)와 티격태격하며 일상을 살아가던 아빠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좀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지며 세상이 무너집니다. 혼란 속에서 정환은 딸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 밤순(이정은)에게로 향합니다.

하지만 정환이 마주한 가장 충격적인 현실은 바로 수아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맑고 밝았던 딸의 눈동자는 흐려지고, 익숙하던 표정은 낯설게 변합니다. 세상은 감염자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통제는 점점 촘촘해집니다.

하지만 정환에게 수아는 여전히 소중한 딸입니다. 좀비가 되었다고 해서 그 사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는 수아를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숨기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수아가 좋아하던 것들—춤이나 특정한 음식 같은 ‘익숙한 자극’에 반응하는 기미를 보인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정환은 그 작은 단서들을 붙잡고, 딸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훈련’을 시작합니다. (영화에선 곱창을 먹는 장면처럼, 공포를 웃음으로 비트는 장치들도 등장합니다.)


"바다 앞에서 춤을 추던 수아의 기억 — 아빠가 붙잡고 싶은 마지막 희망"


이 기막힌 설정은 코미디의 원천이자 동시에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좀비가 된 딸을 ‘숨긴다’는 선택은, 곧 세상 전체와 맞서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환의 우왕좌왕은 웃음을 부르지만, 그 밑바닥에는 딸을 지키려는 절박함이 단단하게 깔려 있습니다.

"좀비가 된 딸, 하지만 아빠에게는 여전히 지켜야 할 소중한 아이."

하지만 이들의 은밀한 동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첫사랑이자 좀비 헌터 신연화(조여정)의 등장, 그리고 친구 조동배(윤경호)까지 얽히며 정환과 수아, 밤순을 둘러싼 압박은 점점 커집니다.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긴장감 속에서, '좀비딸'은 코미디와 드라마, 그리고 서스펜스를 매끈하게 교차시키며 밀도를 높여갑니다.

Chapter 2 · 조정석의 연기, 그리고 완벽한 앙상블

조정석은 '좀비딸'에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엑시트>에서 보여준 코미디 감각은 더 능숙해졌고, 동시에 아빠로서의 절절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붙잡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속에서도, 그의 눈빛은 끝까지 ‘딸의 편’에 서 있습니다.

특히 수아가 반응을 보이는 ‘단서’를 하나씩 붙잡는 장면들, 세상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선택하는 순간들, 그리고 딸의 미래를 상상하다가 혼자 무너지는 장면들은 관객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듭니다. 웃음과 눈물의 균형을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두는 힘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추진력입니다.

이정은은 정환의 어머니 밤순으로 가족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합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할머니’의 얼굴과, 위기 앞에서 단단해지는 ‘어른’의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며 이야기의 정서적 중심을 잡아줍니다. 손녀 수아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감정—두려움, 연민, 결심—이 이 영화의 온도를 완성합니다.

어린 배우 최유리는 수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좀비 분장 속에서도 ‘아이’의 결을 잃지 않는 눈빛은 수아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설득합니다. 작은 반응 하나가 웃음을 만들고, 같은 반응이 다음 순간 눈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조여정은 신연화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윤경호는 조동배로 영화의 리듬을 살아 있게 만듭니다. 각 인물이 ‘좀비’라는 상황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질수록, 이야기의 윤곽은 더 선명해집니다.

"연기력 구멍 없는 앙상블, 가족 영화의 완벽한 완성."

필감성 감독의 연출은 섬세합니다. 장르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가족 드라마의 따뜻함을 놓치지 않습니다. 코미디는 가볍게 흘리지 않고, 감정은 과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무섭지 않은 좀비 영화’가 아니라, ‘인간을 끝까지 놓지 않는 좀비 영화’가 됩니다.

Chapter 3 · 웃음과 눈물, 그리고 우리 시대의 메시지

'좀비딸'은 좀비 영화의 클리셰를 뒤집습니다. 좀비는 물리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가족입니다. 이 전복적인 설정은 단순한 반전을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영화는 ‘좀비’라는 타자화된 존재를 통해 차별과 배제의 문제를 건드립니다. 감염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수아는 제거 대상이 되지만, 그녀는 여전히 누군가의 딸이고 손녀이며—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입니다. 정환과 밤순이 보여주는 선택은, ‘다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되묻는 은유가 됩니다.


"딸을 품에 안은 채 조준당하는 아빠 — '좀비딸'의 가장 숨막히는 순간"


동시에 '좀비딸'은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냉철하게 포착합니다. 소문과 의심, 통제와 공포가 퍼질수록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영화는 묻습니다. 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공포와 혐오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연대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그럼에도 '좀비딸'은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웃음과 눈물을 절묘하게 배합하며 관객을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웁니다. 다만 그 감정은 ‘사이다’가 아니라,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의 책임과 선택으로 남습니다.

Special Point · 웹툰에서 영화로, 장르의 경계를 넘다

'좀비딸'의 가장 큰 성취는 웹툰 원작의 정서를 살리면서도, 영화만의 리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는 점입니다. ‘훈련’이라는 발상은 좀비 장르의 공식을 뒤집는 동시에, 가족 드라마의 감정선을 더 단단히 쥐게 만듭니다.

영화적 성취
장르의 재해석
좀비를 ‘처치’가 아닌 ‘돌봄’의 대상으로 돌리며, 가족 영화의 문법으로 번역합니다.
긴장과 온기의 균형
서스펜스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끝내 사람의 얼굴을 잃지 않습니다.
배우 중심의 몰입
코미디와 멜로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배우들이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원작 존중
웹툰의 따뜻한 핵심을 가져오되, 영화적 장치로 밀도를 끌어올립니다.

▼ 좀비딸 티저 예고편




결국 '좀비딸'은 ‘좀비라서’가 아니라 ‘가족이라서’ 끝까지 붙잡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남기는 여운은 공포가 아니라, 사랑의 무게에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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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ritic Scores

IMDb
6.6/10
User Ratings (varies)
View on IMDb →
Cine21
5.80/10
Critic Score (Experts)
Audience: 8.00/10
View on Cine21 →

※ 글로벌 평점/리뷰 수치는 작성 시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좀비가 된 딸을 품는 아빠의 사랑, 그 안에 담긴 무한한 따뜻함."

'좀비딸'은 좀비라는 장르를 ‘가족’으로 번역해낸 작품입니다. 조정석·이정은·최유리의 단단한 감정선, 웃음과 눈물이 겹치는 리듬, 그리고 위기 속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이 조화를 이루며 잊기 어려운 여운을 남깁니다.

이 리뷰는
SceneC ·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들
이라는 시선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본 리뷰의 일부 이미지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AI로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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