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Signal
시간을 초월한 무전, 잊혀진 진실을 깨우다
Prologue ·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
2016년 겨울, 금요일 밤 9시가 되면 모든 일정을 비우고 TV 앞에 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매 회차가 끝날 때마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낡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잊혀졌던 사건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었습니다. 단순한 추리극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못한 상처와 그 안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회를 보고 난 뒤에는 한동안 그 여운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정의가 항상 승리하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끝까지 진실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남았습니다.
지금도 겨울이 오면, 그때 느꼈던 짜릿한 긴장감과 정의에 대한 갈증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시간이 흘러 현실의 사건들은 결말을 맞았고, 세상은 조금 달라졌지만, 그 시절 금요일 밤의 설렘만큼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 이야기, 그래서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는 드라마. 제게 진짜 명작이란 바로 이런 작품이었습니다.
어떤 사건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습니다. 미해결로 남은 채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자리 잡은 사건들.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법적으로는 끝이 났지만,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묻혀 있는 그 사건들.
'시그널'은 그런 잊혀진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낡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시간을 초월해 정의를 구현하려는 형사들의 간절함이 담긴 작품. 단순한 수사 드라마를 넘어, 우리 사회가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지닌 드라마입니다.• • •
Chapter 1 · 시간을 넘어 연결된 두 형사
2015년 현재, 박해영(이제훈)은 경찰 내에서 골칫덩이로 통하는 냉철한 프로파일러입니다. 어린 시절 형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그는 경찰임에도 경찰을 믿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세상과 시스템에 대한 깊은 불신, 그것이 그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폐기 직전의 낡은 무전기를 줍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놀랍게도 1989년을 살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던 이 기묘한 연결은 과거의 미제 사건들을 해결할 실마리가 됩니다.
박해영은 15년 전 실종된 이재한을 애타게 찾고 있는 베테랑 형사 차수현(김혜수)과 재회하고, 두 사람은 '장기 미제 전담팀'을 꾸립니다. 무전으로 얻은 과거의 단서들을 추적하며, 세 인물은 각자의 시간 속에서 진실을 향해 나아갑니다.
Chapter 2 · 배우들의 인생 연기가 빚어낸 명작
이제훈은 박해영의 냉철함 뒤에 숨겨진 뜨거운 정의감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지적이면서도 번민하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 과거를 바꾸려 고뇌하는 심리를 디테일하게 담아냈습니다.
김혜수의 차수현은 강인함과 취약함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습니다. 조진웅의 이재한 형사는 이 작품의 심장입니다. 돈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좇는 우직한 신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Chapter 3 · 정의에 대한 갈증을 일깨우는 깊은 울림
'시그널'은 단순한 수사 스릴러를 넘어, 사회의 부조리함과 인간의 추악한 이면을 드러냅니다.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고, 공소시효가 만료되어도 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현재도 바뀔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인물들은 더 깊은 고뇌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Special Point · 극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OST
시간을 넘나드는 두 형사의 여정을 애절하게 표현한 명곡입니다.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고뇌가 교차하는 순간을 감성적으로 담아냅니다.
Global Critic Scores
※ 이 글로벌 평점은 이 리뷰가 작성된 시점의 평점이므로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정의에 대한 갈증을 일깨우는, K-스릴러의 심장이자 명작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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